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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영화 방송

[콘택트] 인터스텔라에 영감을 준 영화 보기 2


콘택트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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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
출연
조디 포스터, 매튜 매커너히, 제임스 우즈, 톰 스커릿, 데이빗 모스
정보
미스터리, SF | 미국 | 97 분 | 1997-09-27
글쓴이 평점

 

 

 

 



인터스펠라에 영감을 준 영화 보기 시리즈는 What culture의 10 Movies You Must See To Understand Interstellar 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http://whatculture.com/film/10-movies-you-must-see-to-understand-interstellar.php

 

 

 

요즘<인터스텔라>에 영감을 준 영화들을 하나하나 다시 되새겨 보고 있는데, 로버트 제메키스 감독의 1997년작 <콘택트>를 다시 봤습니다. '이 넓은 우주에 생명체가 우리 인간만 존재한다면 엄청난 공간의 낭비가 아닐까?'라는 영화의 핵심적인 대사가 <인터스텔라>의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은하계 너머 또 다른 지구를 찾아나서는 도전의 시작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이 넓은 우주 어딘가엔 인간이 생존할 수 있는 또 다른 행성이 분명히 존재할 것이고 우리의 문명보다 훨씬 발전된 문명을 가진 이들이 분명 존재 할 것이다라는 확신이 되는 것이겠죠.

 

<인터스텔라>가 <콘택트>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라고는 확신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왓컬쳐의 글대로 <인터스텔라>를 이해하기 위해 봐야 할 영화중 한편일 뿐이구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직접적으로 언급한 영화도 아니니까요. 하지만 <코스모스>라는 다큐멘터리의 작가인 과학자 칼 세이건의 원작답게 지적이고 과학적이며 로버트 제메키스 감독의 따뜻한 가족영화의 느낌나는 연출도 <인터스텔라>와 많이 닮아 있는 것 같았습니다.

 

 

 

<콘택트>를 보기에 앞서 약간의 음주를 한 덕분에 초반 집중해 보다 시간이 가면서 잠깐 잠깐 졸았던 탓인지 후반부분의 대사들이나 내용이 살짝 불분명하게 떠오르네요. ㅋ 역시 영화를 보기전 음주는 정말 아닌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프로젝터로 봐야 하기 때문에 암막도 어느정도 된 상태이기도 했고 월요일이라 특히 더 피곤했던 탓도 있을 듯 합니다. ㅋㅋㅋ

 

 

 

 

목성과 토성

 

 

 

 

 

 

이 영화에 바로 앞서 <2001 : 스페이스 오디세이>가 SF영화에 끼친 영향들을 생각해 봤을 때 저의 억지스런 추측일 수 있지만 <콘택트> 역시 이 영화의 영향에서 벗어나지는 못하는 거 같습니다. 어린 엘리가 잠자리에 들기 전 나누는 대화에서 자신의 라디오 전파가 목성까지 도달 할 수 있을까? 좀 더 생각하다 토성까지 도달 할 수 있을까? 라고 아버지에게 묻는 장면에서 왜 굳이 목성과 토성이 었을까 생각해 보면 <2001 :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목성 그리고 토성에 관한 부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물론 제가 두 편의 영화를 길지 않은 시간에 연달아 봐서 더욱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구요. <2001 :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목성과 토성은 많은 SF영화들에서 상징적인 어떤 장소가 되는 듯 싶었습니다.

 

 

 

 

 

각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가족 이야기

 

 

 

 

 

 

<인터스텔라>가 아버지의 입장과 시각에서 바라본 가족 드라마라면 <콘택트>는 마치 미지의 세계로 떠나간 아버지를 그리워 하는 딸의 입장과 시각에서 바라보는 가족 드라마로 느껴집니다.

 

<2001 :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마지막 엔딩이자 상징적인 장면인 죽음 후 새로운 탄생을 보여주듯 엘리에게는 현실에서 죽음이 The End를 뜻하는게 아니라 드넓은 우주 미지의 공간 어딘가에서 다시 태어나거나 시공간의 이동이 이루어진 것으로 에서 또 다른 새로운 탄생이되었거나 이동이 되었다고 믿으며 언젠가는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확신과 신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과학자로써 미지의 순수과학 탐구에 대한 신념과 확신 이었겠죠. <인터스텔라>와 마찬가지로 우여곡절 끝에 엘리가 아버지와 재회하는 씬에서 느끼는 감동 역시 마지막에 쿠퍼가 딸 머피와 재회하는 장면과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과학적 이야기

 

 

 

 

 

 

 

<콘택트>에서는 인류가 베가성인이 보내준 설계도를 토대로 웜홀 장치를 만들게 됩니다. 메인 장치는 극단적 종교인에 의해 파괴가 되고 일본쪽에 서브로 만들어 놓은 웜홀장치에 엘리가 탑승을 하게 됩니다. 그 장치를 통해 죽은 아버지를 다시 만나지만 웜홀이 통한 세계의 중력은 지구에 비해 상당히 낮았나 봅니다. 엘리가 그 곳에서 보낸 18시간은 웜홀 장치에서는 전혀 시간이 변화가 없었던 것처럼 그 장치를 그대로 통과하는 모습만 찍혀있을 뿐이죠. 그 정도 낮은 중력이라면 엘리가 공중에 둥둥 떠 있어야 하는 건 아닌가 싶지만 시간의 상대성 이론을 종교인 팔머(매튜 매커너히)가 친절하게 설명해 줍니다. <인터스텔라>에서 시간의 상대성 때문에 시간을 손해보게 되는 주인공 일행들이 참 안타깝게 느껴졌었는데, <콘택트>는 그 반대로 참 감동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

 

 

 

 

 

 

<인터스텔라>의 주인공 존 쿠퍼역의 매튜 매커너히의 꽃청년 시절을 다시 본 영화였습니다. 예전에 봤을 땐 주인공 이었음에도 그리 눈에 들어 오지 않던 외모가 시간이 흐른 후에 보니 지금의 모습과 너무나 달라 보여 눈에 많이 띄더군요. <콘택트>에서는 신을 믿는 종교인 팔머 조스역을 맏았습니다.

 

 

영화 <콘택트>를 보면 인류의 새로운 발견으로 인한 여러가지 문제들을 다각도로 보여 줍니다. 과학이 인류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지만 당장 눈앞의 이윤을 남겨야 하는 실용과학과 인류의 미래와 새로운 사실을 증명하고 발견해야 할 순수 과학의 문제. 미지의 존재와 조우했을 때 인류에게 일어날 수 있는 정치적, 문화적, 종교적으로 대처하는 문제등을 다양한 시각과 대립의 형태로 보여 줍니다.

 

 

<인터스텔라>를 보기전 도움이 되는 옛 영화들을 다시 보는 것도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사실 저에게는 <인터스텔라>가 그리 인상적이거나 훌륭한 영화는 아닙니다만 이 영화로 인해 좋은 영화들을 다시 볼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생각됩니다.

 

오랜만에 비디오 영상이 아닌 그나마 좀 큰 화면으로 만나본 <콘택트> 역시 다시 보길 잘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졸면서 놓쳤던 부분들을 다시한번 제대로 봐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