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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스포츠

연아를 웜업때 보는게 얼마나 재밌냐면~ 3탄 ..

3탄 - 09sa 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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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웜업잼 - 원글출처 바로가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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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기 전 두 번째 글에서 오해의 소지가 될 만한 얘기들에 대해 써 볼께. 먼저 세헤라자데가 죽무에 비해 다소 아쉬웠다는 말은 그 전날 69점을 세우고 센세이션을 일으킨 죽무는 이미 월드급에서 보일만한 완성도와 퍼포먼스를 보여줬기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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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비해 세헤라자데는 죽무의 말도 안되는 완성도에 비해 당연히 시즌 초여서 게다가 프리이기에 완성도가 낮을 수 밖에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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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는 시즌 첫 경기,마지막 경기 때의 세헤를 모두 생눈으로 보았고, 그때 주위에서 나와 직접 본 관중들이 말하는 경기의 인상을 들었어. 대체로 sa때는 ', 프리는 모두 좋았지만, 쇼트의 인상이 너무 깊었다.' 이거랑 경기장에서 만나서 경기 끝나고 같이 식사한 미국인 노부부는 '쇼트는 내가 여태껏 보지 못했던 종류의 말도 안 되는 여자싱글의 퍼포먼스였고, 프리도 훌륭했지만 쇼트만큼의 충격은 아니었다.' 이렇게 말하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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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의 관중들도 기술은 역시 김연아고 어서 빨리 프리 프로그램도 쇼트처럼 완성도가 올라왔으면 좋겠다. 라는 말을 많이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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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시즌 마지막 경기인 월드에서는 3그룹째부터는 '과연 세헤라자데가 얼마나 올라왔을까?'라는 대화 주제로 선수들을 감상했고, 세헤라자데의 퍼포먼스가 끝나자마자 주변 이구동성으로 '역대 최고의 예술점이 나올것 같다.', '쇼트는 역시 김연아라고 생각했지만 세헤라자데는 세헤라자데를 연기한 김연아가 아니라 그냥 세헤라자데 그 자체였다'고 쇼킹한 팬들이 더 많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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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들이 생각하기에는 내가 말도 안 되는 말을 지껄인 것 같지만, 그날 연아를 바로 직관한 관중들은 컴퓨터영상처럼 뒤로 감기, 다시 보기, 반복 재생을 할 수가 없거든. 바로 그날 그 경기가 준 첫 인상으로 모든 걸 판단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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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러들은 알꺼야. 내가 좋아하는 선수를 보러 가지만 거기 있는 모든 선수들을 보다보면 자연스레 뭔가 새롭게 와닿는 게 없으면 그냥 점프만 보고 지나쳐버리거든. 그리고 모든 선수들의 안무를 하나하나 기억할 수도 없고. 기억한다면 그건 정말 비정상인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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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 후기를 써본 ?들은 알겠지만 진짜 점프가 특출 나거나, 몸선을 잘 쓰거나, 스케이팅이 유독 좋거나 하는 선수들 빼고는 기억도 나지 않을뿐더러 기억나는 그러한 선수들도 그냥 그 점이 좋았다. 뿐이지 하나하나 각인되진 않는 걸 알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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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연아의 죽무 초연은 하나하나 머리에 박아놓은 진짜 쇼킹, 센세이션이었고, 프리 초연은 1등은 김연아지만 쇼트 때만큼 하나하나 머리에 박히진 않았다. 이 말이었어. 대회를 직관하는 사람들은 그 선수뿐만 아니라 긴 시간동안 타 선수들도 보고, 컴퓨터처럼 돌려 보고 돌려보고 구간반복, 다시보기를 못 한다는걸 미리 생각해줬으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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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이야 당연히 돌려보고 돌려보면 안보이던 부분들이 생기니깐. 그리고 두 번째. 09월드는 연아를 위한 밥상이라 했는데 난 글에서 심판판정이 쇼트 전에도 어텐션, 프리 전에도 어텐션 때문에 긴장했다고 썼어.


여기서 생각해야할 건 심판들은 가이드라인에 있는 대로 점수를 주는 건 1,2그룹까지. 3,4그룹은 그냥 심판들이 연습, 웜업, 그 시즌의 최고선수를 기준으로 줄 세운다고 보면 돼. 그럼 그게 누구겠어? 연아란 말이야. 특히 점프 goe, pcs는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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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들은 연아에게 누르는 점수를 최고점이라 생각하고 누르는 거고 연아에게 주는 pcs를 최고점이라 생각하고 주는 거야. 적어도 벤쿠버 때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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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헤라자데도 68을 받은 게 지금 생각해보면 짜디짜지만, 그때 심판들은 사상최초 모든 항목 올 8점대, 간간히 9점대를 신채점제 초기 자리 잡을 때 빼고 처음 찍어보는데 얼마나 심장이 떨렸겠어ㅋㅋ 그런 거라고 보면 돼. 난 밥상은 관중이 50, 심판이 50퍼 차려주는 거라고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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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열네 살 때 2001, 열여섯 살 때 2003년 미 내셔널 콴의 경기를 봤는데, 왜 콴의 레전드 경기는 똑같은 클린이어도 월드가아니라 미 내셔널께 많은가? 이건 바로 관중 때문이었어. 그 당시 미 내셔널 관중의 대다수는 아니 거의 다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콴의 팬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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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심판들 또한 콴에게 밥상을 차려주었고. 그래서 콴이 똑같이 클린해도 퍼포먼스나 선수의 긴장도 면에서 미내셔널께 더 보기 좋고 콴이 원탑 주인공 느낌이 나는 거야. 이미 관중들의 1등도 콴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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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월드때 관중들의 1위는 연아였고 심판들도 점수를 타 선수들처럼 더 풀어서 주지는 않지만, 악의적이지도 않은, 그런 상태였지. pcs를 보면 알 수 있는 문제야. pcs1등인지, 타선수와의 격차가 좀 있는지. 이런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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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이라 표현한 게 좀 걸렸다면 미안해. 단지 그 날 미리 1등으로 점찍어둔 선수는 연아였단 걸 표현하고 싶었어. 단적으로 관중의 1위는 연아지만 심판들이 악의적이었던 경기는 13월드였고, 관중이고 심판이고 악의적이다 못해 역겨웠던 경기가 소치였고.... 무슨 느낌인지 알지? 이정도면 오해 다 풀릴 꺼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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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09sa 쇼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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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sa쇼트때 연아의 위치는 레이닝 월챔, 그것도 그냥 월챔이 아니라, 이미 작품을 남긴 누구나 아는 유나더레벨의 위치였고, 그 전 대회 에릭 봉파르에서 쇼트는 신기록에 가까운 점수, 프리는 점프하나 날리고도 프리 신기록, 첫대회 프리 pcs66이었다는 거에 놀랐고 더불어 세계신기록도 또 작성으로 인해 연아에 대한 기대치가 극에 달할 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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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내 옆 레이첼 플랫의 팬한테 '오늘 유나가 신기록을 작성하는지 아닌지 내기 할래'라는 지금 생각하면 세계기록을 무슨 옷인 줄 알고 매일 갈아치우는 건 줄 안 오만방자한 내기를 걸었지. 그랬더니 그 팬은 (줄여서 레팬이라고 할께) '오케이~ 핫도그 앤 프렌치프라이 내기하자'라고 해서 콜! 했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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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즌은 죽무시즌 때 이미 확고해진 연아의 위치가 시즌 첫 경기부터 신기록 작성으로 빼도 박도 못 하는 올림픽 금메달 0순위의 위치였기에 어떤 팬의 관중들도 그냥 연아는 0순위로 두고 자기 선수들 응원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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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선수 팬들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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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드 걸 의상을 입고 링크장에 나타난 연아는 아주 도도하고 자신감에 넘친 정말 카리스마 있는 여성이었어. 게다가 의상의 비즈는 대박... 그냥 옷이 빛나는 건지 연아가 빛나는 건지, 엄밀히 말하면 옷을 입은 연아가 빛나는 거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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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선수 의상 판단할 땐 직관하고 판단하는 게 제일 중요하지만 남는 건 사진, 영상이라... 그 갭이 너무 커... 난 그래서 연아 본드 걸 의상보고 그파 때까지 고인돌 의상이라고 하는 악플러들을 보고 너무 어이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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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할 때의 모습, 영상으로 남을 때의 모습 그 둘의 타협점을 찾을 수 있는 의상이 좋다고 생각해. 연아는 웜업 때 거의 항상 빙질 체크하고 스윽스윽 휘젓고 다니다가 슬쩍 아무렇지도 않게 첫 점프로 더악 뛰는데, 그 쿨함과 쿨한 만큼 너무 쉽게, 높이, 멀리 뛰는 게 하...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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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어떤 선수가 주목 받나를 알고 싶을 땐 선수가 점프를 뛰었을 때 박수소리를 들으면 알 수 있어. 그때 쇼트 때, 웜업 때 아마 레이첼 플랫이 3-3을 시도했을꺼야. (...가물가물나는 멍청이인가요) 그때 박수가 크게 났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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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땅에서 미국선수가 그 덩치로 3-3을 뛴것에 대한 놀라움ㅋㅋㅋ? 하지만 레이첼의 점프는 높지도, 길지도, 흐름이 좋지도 않아. 그냥 자국선수에 대한 애정이라고 봐도 돼. 그리고 대부분 더악, 토룹, 살코, , 저난도 3-2정도에는 박수를 안치고 플립, 러츠 랜딩시 박수 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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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연아는 더악을 뛰어도 박수갈채가 쏟아졌어. 이정도면 관중들이 연아에게 거는 기대치가 어마어마한 걸 알 수 있겠지? 그리고 그 거대한 3-3... 높이며 비거리며 흐름이며.. 3-3을 뛰면 다 같이 함성과 감탄의 신음소리를 냈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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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관하면 점프의 엣지, 회전수도 잘 보이지만 랜딩플로우가 말도 안 되게 잘 보여. 연아 랜딩하는 건 진짜 다른 선수들은 얼음판에 랜딩하는 것 같은데 혼자 찹쌀떡 위에 랜딩하는 것처럼 쫀쫀하고 찰진 랜딩을 해낸다구. 난 그게 너무 신기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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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무시즌 때부터 벤쿠버 때까지 연아는 정말 건강하고 파워풀한 점프를 뛰었어. 딱 봐도 안에 내재되어있는 힘이 느껴진달까... 랜딩은 진짜...굉장히 중요해 나중에도 말하겠지만, 그레이시 골드의 치익치익 긁히는 랜딩, 소트니코바의 드륵드륵 박히는 랜딩, 이런 거 스케일이 어떻고를 떠나서 딱 드는 인상이 거부감이 드는 점프로 인식이 될 수밖에 없어. goe줄래야 그것 땜에 누를 수가 없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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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들은 참 여러 사람들이 있는데, 그중에선 소위 랜딩성애자도 있어ㅋㅋ 선수들 랜딩으로 판단하는 팬들ㅋㅋㅋ 정말 세상엔 참 많은 사람들이 있지. 그런데 플립이 말썽이었는지 웜업때 플립을 더 많이 뛴 느낌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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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부분의 플립이 랜딩이 밀리거나, 말리거나, 박히는 인상... 난 너무 걱정돼서 보고 있는데 옆에 레팬이 '유나킴이 긴장했나보네.... 내기 계속 할 거야?' 라고 말했는데, 순간 무슨 오기가 발동했는지 '대회 땐 더 완벽할거야! 내기는 계속!'이라고 말했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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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마음 졸이던 웜업이 끝나고 연아 경기가 시작하는데 트럿트토....연습 때보던 퀄리티 보다 더 매끈하게 흐름이 빠지는걸 보고 '일내겠다.'라고 생각했지. 그리고 둥둥둥둥 긴장되는 음과 함께 도약하는 플립. 걍 쿨내나게, 깨끗하게 랜딩하심ㅋㅋ 찹쌀떡 랜딩ㅋㅋㅋ내 속이 다 후련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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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악은 신경도 안 쓰고 봤음ㅋㅋ 플립 성공했다는 기분에 너무 좋아서ㅋㅋ 그리고 007스텝에서 연아가 손가락 맞부딪히면서 포즈 취하는 게 쉬는 거라 하는데 그거 실제로 보면 스텝자체가 타여싱들 1.5~2배정도 속도로 빠르게 진행될 뿐더러 여싱 스텝에서 느낄 수 있는 굼뜸이 전혀 안 느껴지고, 그 안무도 굉장히 빠른 동작으로 수행하기 때문에 연아는 쉴 틈이 없어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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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다른 여싱들은 활주 중에도 안무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 점프에 너무 신경 쓰느라.. 제일 지루한건 스텝... 느리고 재미없고.. 진짜 스텝이 재미가 없어. 오히려 타 여싱들이 스텝할 때 쉰다는 느낌을 받아. 국내 대회 하나라도 직관해본 ?들은 알 꺼야. 스텝이 지루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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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튼 또 한 번 쇼트 클린으로 관중들의 환호는 거셌고 누구나 신기록이 깨질 거라고 장담했지. 전광판에 점수가 뜨고 신기록이란 사실을 알았을 때 레팬이 '유나가 이렇게 빈틈을 안 줄지 몰랐다. 내일 경기를 말아도 1등하겠다. 이따 나가서 핫도그랑 프렌치프라이 먹자.'라고 말하더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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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레팬의 말은 현실이 되었고... 그렇게 또 한 번의 경기를 관람한 나는 숙소에 돌아왔는데 문제는 지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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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밤중에 너무 배가 아픈 거야...미칠 것같이... 그래서 결국 숙소로 911이 오고 맹장 수술했지.... 그런데 수술 다 끝나고 정신 차리고 보니 연아 프리 시니어 데뷔 이후 두 번째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는 소식에 놀랐고, 그런데도 1등이라는 말에 웃기고도 놀랐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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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웃어서 맹장 수술한데 터져 죽는 줄 알았어.ㅋㅋ 배 땡김 장난 아니어서ㅋㅋ 진짜 많은 일이 있었던 09sa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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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하지만 잘 읽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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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탄 - 벤쿠버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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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쿠버 올림픽은 아마 연아 팬들이라면 잊을 수 없는 순간에 그 감격스런 순간을 함께하지 못한 ?들도 있을 거야. 개인적인 사정도 있었겠지만 대부분 너무 심장 떨려서, 자신이 본 대회에서는 연아가 꼭 실수하더라. 라는 징크스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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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벤쿠버 올림픽 때 또한 연아의 트럿트토가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자리를 예약했지. 사실 먼저 자리가 있었는데 극적으로 양도받은 거야. 나는 미국에서 티켓 양도글을 찾다가 내가 원한 바로 그자리가 1분전에 뜬거야! 그리고 운 좋게도 티켓도 쇼트, 프리,갈라 모두 그 자리로 원가로 준다길래 바로 만나자고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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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정말 웃긴 게 그 자리를 가진 분이 바로 우리학교 내 담당 성악 교수님이셨어. ㅋㅋㅋ 교수님이 '너 여기 왜왔니?'해서 내가 '저 피겨 티켓 양도받으러 왔어요~'라고 말하더니 특유의 소프라노 웃음소리로 '호호호홍호?호홍 너였니? 호호홍'이러고 웃으시는데, 정말 나는 벤쿠버에 가야 하는 운명이구나. 하고 정말 감사하면서도 신기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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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sa부터 벤쿠버 사이에는 참 많은 일이 일어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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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가 sa우승, 그파 우승을 했지만, 다소 실수가 많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조금 걱정하던 팬들도 있을꺼고 하지만 그럼에도 1등이기에 정말 이 시즌 연아를 이길 자가 없구나 하는 뭔지 모를 자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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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다는 시니어데뷔 후 처음으로 그파 진출 실패하며 나락으로 빠지는 듯 싶었는데, 사대륙 빈집털이 하며 그나마 체면치레 했고, 우리나라 벤쿠버 출전권 나머지 한 장은 아주 인터뷰 때부터 자신이 당연히 갈거라는 확신에 찬 모습을 보인 그분이 탈락하시고, 그다음 주자인 현정이도 아닌 신성 민정이가 획득했지. 이 때 아주 모든 팬들이 고소고소했을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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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민정이는 그때까지 컨시가 아주 쥐약이었거든.. 프리 때 2트리플 정도만 성공해도 선전한 경기라고 봤는데 러츠,살코를 꽉 잡아왔으니깐. 사대륙 때도 쇼트 기술점 1위에 총합 6위라는 선전을 해주었으니깐. 무튼 아주 벤쿠버 올림픽 때까지 기자들이 좋아할 만한 드라마 시나리오들이 많이 나왔을 때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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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자싱글 경기 이틀 전에 벤쿠버에 도착해서 경기장에서 한 시간쯤 떨어진 숙소에 짐을 풀고 미국만큼이나 달고 짠 캐나다 음식을 사수하러 다녔지. 캐나다 여싱들이 왜 떡대가 쩌냐구? 선수들은 당연이 근육이겠지만.. 그 음식을 어릴 때부터 먹고 자라면 골격이 당연히 비대해지겠더라.. 오스먼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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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링크에서 하는 공식 연습들은 아마 거의 다 봤을 거야. 그리고 정말 후의 일이지만 복귀 후 레미시즌 때, 소치시즌 때 왜 연아가 벤쿠버 때의 몸상태가 가장 좋았다고 하는지 깨달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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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월드 때의 몸 상태도 정말 타선수와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빠르고 날쌘 모습을 보여주어서 진짜 여성의 움직임이 아니었어. 보통 여싱들은 점프를 잘 뛰건 뭘 잘하건 진짜 여자라는 틀에서 보게 되거든? 하지만 연아는 '저게 여자가 가능한 움직임이야? 저렇게 순발력이 있을 수 있어?' 이런 느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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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가 타 여싱들과 가장 차이나는 것중 하나가 순발력과 민첩성. 그걸 스텝 때 잘 볼 수 있는데, 연아의 스텝은 여자의 것을 넘었다고 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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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연아가 뛰는 점프 하나하나가 모두 위에서 연아를 끄집어 올리듯 점프를 했어. 점프의 느낌이 이미 위에 있다고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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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할 때 높이 떠있는 게 더 이상 놀라울 정도가 아니라, 당연히 연아의 점프는 느낌이 위에 있다. 라는 느낌이었어. 그리고 올림픽이라 그런지 연습 때 실수하는 선수들도 별로 없더라구. 모든 선수들이 칼을 갈고 나온 듯한? 그런 모습이었어. 지난 월드 때하고는 중압감과 공기의 흐름이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선수들에게 올림픽이란 건 이런 거구나.. 이런 느낌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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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다카하시가 세선 금보다 올림픽 동이 값지다고 말하고, 콴이 자신의 세선금메달 모두를 주고 올림픽 금 하나를 갖고 싶다고 말하는지 알겠더라. 그 경기장 분위기는 아무리 날고 기는 선수들도 실수할 수밖에 없는.. 그러한 엄청난 압박감이 느껴지는 분위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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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연습 때 연아의 스트로킹은 지난 월드나 그랑프리때와는 다르게 그 독기품은 '다 꺼져'스트로킹은 아니었어. 물론 건강하고 파워풀한 스케이팅이었지만 '올림픽 금메달은 하늘이 정하는 것 같아요'가 딱 맞는 마음을 비운 스케이팅이었어. 난 부디 연아가 금메달을 따고 앞으로 연아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게 해주세요. 라고 간절히 기도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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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시작되었고 22번째 순서인 아사다 마오가 나왔어. 순서도 연아 바로 앞인데다가 경기장의 2인자는 누가 뭐래도 아사다였기 때문에 정말 빌어서는 안 되는 '얘만 망치게 해주세요.'라고 빌었어.. 그런 내가 괘씸했나본지 트악 더토를 꽤 깔끔히, .. 아사다의 트악은 무슨 느낌이냐면, 높아. 높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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솥 막 이런 애들이 비빌 수도 없이 트악의 '높이는'높아. 그리고 회전이 빨라. 되게 빨라. 그래서 별로 돈 것 같지도 않은데 빨리 높이 올라갔다 내려와. 그리고 벤쿠버 때는 그 전년도 월드에서보다 훨씬 말랐었고.. 사람이 건강해보이지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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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나이는 신체적 젊음의 최전성기를 찍는 나이라 저 몸 나이 들면 망가지겠다 라는 느낌이 딱 들었지. 건강한 마름은 절대 아니었어. 젊어서 가능한 마름이었지.. 진짜 스트로킹하다가 힘 빠져서 쓰러지면 어떻게 해? 라는 생각이 벤쿠버 때 아사다를 처음 봤을 때 느낌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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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플립 성공, 더블악셀 성공. 클린. .... ... ? 다 망치다가 왜 하필 올림픽에서.. 우리 연아 어떻게 해.. 라는 생각이 무진장 빠르게 뇌리를 스쳐지나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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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서 주목받는 선수들이 클린경기를 펼쳤다? 이건 타 선수들에게 엄청난 불안감과 긴장감을 줄 수 있는 거야. 근데 그 역할을 누가하냐고? 선수의 클린 프로그램 자체가 아니라, 관중들의 환호가 그렇게 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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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다가 클린했을 때 함성소리 앞서 경기를 마친 선수들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컸어. 이 대회에서 주목받는 건 연아 뿐만 아니라 2인자로 계속 끼워 팔기 한 아사다, 모친상을 당한 자국 여싱 조애니, 그리고 자국 팬들에겐 신시아 파뉴프도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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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연아 등장할때 오만가지 생각이 다들었어. '아 내가 심보가 못 되쳐먹어서 이런 거구나... 나 지금 부메랑 맞은 거구나 직빵으로', '경기장 나갈까? 연아 클린 못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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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런 생각하는 도중에 음악이 흘러나오더라. 그런데 막상 연아는 여느 경기 때와 똑같이 트리플러츠 트리플토를 말끔히 수행하고, 그에 이은 트리플 플립도 성공했지. 정말 연아가 뛰는 점프에서 나오는 관중들의 함성은 차원이 다르단 걸 말해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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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들도 다 느끼는 거지. 여자가 어떻게 저렇게 높고 긴 점프를 부드럽게 뛸 수 있는지.. 말이 안 나오는 감탄을 박수로, 함성으로 미친 듯이 질러주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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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비슷한 게오해하지 마. 아사다의 트악? 근데 딱히 트악의 질이 좋아서 함성하는 게 아니라, 그냥 여자싱글에서 트악이라고 뛰니깐 그 자체만으로 랜딩만 하면 그런 함성이 나가. 그리고 높이가 꽤 눈에 띄거든. 그 외는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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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럴에 이은 더악까지 성공. '역시 김연아' 역시 김연아라는 두 단어가 포함하는 의미는 아마 연아가 말했듯이 머리카락 한 올 흔들리지 않는 강인함이겠지? 결코 무너지지 않는 견고한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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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사이사이마다 너무나도 세세하고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쉴 틈이 없는, 관중들을 지루하고 지치지 않게 만드는 능력.. 이게 제일 중요하거든. 그 긴 시간동안 관중들의 집중력은 바닥을 뚫고 지하로 나가는데 연아는 한순간에 모든 시선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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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스케이팅을 하는 선수의 능력도 좋아야겠지만 선수 자체가 가지고 있는 매력, 더 크게 말하자면 이걸 스타성이라고 하는 거지. 연아는 이미 스케이터를 벗어난 벤쿠버의 스타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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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뒤 앞서 경기를 펼친 아사다보다 몇 배는 큰 함성들. 우뢰와 같은 함성은 바로 이럴 때 쓰는 거지. 이미 점수가 나오기도 전에 신기록은 예약된 거고 나는 78점정도 예상했는데 딱 78점 나온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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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 직관해보면 선수들 점수 예상하는데 점수 맞아 떨어지면 그 이루 말할 수 없는 쾌감 알지? 내 자신이 너무나도 자랑스럽고 대견한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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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서도 신기록을 내며 연아는 쿨하게 퇴장하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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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선수들이 클린하면 프로그램 도중에 감격하거나 방방 뛰어서 프로그램을 해석하는 게 아니고, 자아도취에 빠지는 경우가 많고, 경기가 끝난 후 방방 뛰고 우는 경우가 많은데, 쇼트에서의 연아는 쏘쿨~ '전 이 정도는 할 수 있어요!'라는 느낌? 정말 그때 유행어로 차도녀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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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모친상을 당한 조애니가 자국 올림픽에서 클린연기를 펼치니 거기 있는 사람들 모두 감동받았지. 프로그램에 대한 감동이 아닌 조애니의 상황에 대한 감동? 인간 승리랄까? 그랬었어. 나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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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경기가 끝나고 숙소로 돌아왔을 땐 '.....대박... 이게 꿈이야 생시야?' 이런 기분이었고 그 다음날은 연습만 있었기에 연습을 참관하러 갔지. 연습에서 중요한 건 연아는 프리에서의 7개 점프를 다 뛴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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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선수들은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것만 뛰는데 연아는 다 자신있었나본지 다 뛰면서 다 랜딩했어. ㅋㅋㅋ 이렇게 프리 점프 7개 모두 타 선수들 앞에서 성공한다는 것 자체가 연습에서도 선수들에게 부담감을 준다구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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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안도미키 경우에는 더악, 살코, 간간히 러츠를 뛰고 플립은 거의 연습에서는 안 뛰어. 그리고 프리에 살코-더악 시퀀스가 있었나본지 주구장창 그것만 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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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근데 정말 아쉬운 건 연습에서 트플트토를 뛴 걸 못 봤다는 거야.ㅠㅠ 너무 화장실이 급해서 잠깐 나갔다 들어온 사이 내 옆자리 청년이(사실 나도 그 나이 또래지만 ㅋㅋ) '유나킴이 갑자기 트리플플립 트리플토를 뛰었어!' 라고 말하는 거야. 그래서 내가 '? ??' 하고 끝까지 집중해서 봤지만 내가 봤을땐 더 이상 뛰지 않더라구.. .ㅠㅠ 그래도 09월드 ? 실컷 봤으니 그걸로 만족하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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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 경기는 쇼트보다 꽤 마음이 안정된 마음으로 관람했어. 열두 번째로 나온 우리 곽국대!! 정말 애기애기해. 정말~~. 진짜 시니어 언니들 사이에서 주니어애기가 뾰로롱하고 나타난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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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에 맞춰 연기하는데 아주 이쁘게 수행을 해주더라구. 그렇지만 느렸어.. 얼음을 슥슥 제치고 나가는 느낌을 못 받았어. 커버리지도 상당히 단순하고, 점프도 딱 여싱에서 볼 수 있는 평균적인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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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열심히 요소 하나하나 수행해 주는, 그리고 한국에서 첫 프리컷을 통과한 여싱이잖아? 그런 모습에 난 정말 눈물이 났어.척박한 한국에서 이 정도의 선수가 나올 줄이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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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선수들이 일단 빨라야 눈길이 가는데 민정이는 느리지만 수행을 최대한 깨끗하게 해주었고, 반짝반짝 거렸어. 곽국대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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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 번째로 나온 카로... 싱글어게인... 09월드 얘기 때 못 썼지만 연아 바로 뒤에 나와서 더블싱글싱글 더악 트토언더잼, 이 짓을 올림픽에서 또 하다니... .. 정말 실망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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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스케이팅 자체는 연아 다음으로 얼음을 제치는 게 시원했고, 신체적 강점을 이용한 크고 굵직한 안무들이 중간중간 배치되어 있어서 망친 코스트너를 보나 쇼트에서 그럭저럭 수행한 코스트너를 보나 드는 느낌은 '얘가 컨시를 차리면 아사다 정도는 이길 수 있겠다.' 이런 생각도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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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점프는 그렇게 막 엄청 크지는 않아. 쇼트에서 32토를 수행했는데 플립 비거리도 타 여싱들에 비해서는 크지만, 그냥 키가 커서 더 크게 느껴지는? 그런 점프? 소위 점프에 폭발적인 힘이 느껴지진 않았어. 러츠는 축이 계속 서버리고.. 쇼트에서 넘어졌나? 손을 짚었나? 아마 그랬을 거야. 러츠 축이 계속 수직으로 서버렸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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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많은 선수들을 지나 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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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거쉰을 처음 영접하는 거라 정말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신성 의식들을 다 동원하고 경기를 봤지. 그러면서 하는 기도가 '제발 연아답게 타게 해주세요.' 이거였어. .. 연아답게 탄다는 게 이미 완벽이란 걸 내가 알았는지 연아답게 타게 해달라고 말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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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봐.. '카로처럼 타게 해주세요', '아사다 처럼 타게 해주세요', '소트니처럼 타게 해주세요.' 이 얼마나 무서운 말이냐고 ㅋㅋㅋㅋ 컨시망, 점프망, 스케이트 모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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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점프 트리플러츠 트리플토. 내가 쇼트연습, 쇼트, 프리연습, 프리에서 봤던 점프들 중 러츠의 폭발력이 가장 컸던 점프였어. 09sa 쇼트 때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데 벤쿠버 3-3은 정말 러츠 자체부터가 달랐어. 이어진 트리플플립, 더악더토 타노더룹, 더악트토. 더악트토 진짜 웃긴 게 연습에서는 연아가 더악트토를 물론 되게 잘 뛰었지만, 트토의 높이가 작년 월드 때, 월드 연습 때보다 생각만큼 잘 안 나오게 보였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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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수는 꽉꽉 채웠지만 흐름자체가 아주 유려하진 않았다구. 물론 연아는 연아랑 비교해야하는 슬픈 현실 알지? 그런데 막상 대회 때는 ㅋㅋㅋㅋ 이 무슨 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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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연습 때보면 선수들 점프가 어떻게 되서 어느 때쯤 끝나겠다는 느낌이 딱 들거든? 그런데 연아가 더악트토 뛸 때 더악 지렸고, 트토 시작 했는데 내가 생각한 랜딩 타이밍이랑 안 맞은거야. ? 안 끝났어? 할때 회전이 끝나더라구... '명불허전 김슨생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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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살코.. 스윗살코라고 하는데 전혀 스윗하지 않아요. 살코 좋다는 여싱 조애니, 안도 이런 선수들은 정말 살코가 좋은 편이야. 그런데 그렇게 빨아 재낄 정도로 비거리가 특출나거나 높이가 높거나 그러지 않거든? 특히 조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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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연아는 살코가 아주그냥 ㅋㅋㅋ 높이도 나쁘지 않고 비거리가 휘휘휙 뒤로 오신다구요 ㅋㅋ 생각을 해봐 러츠, 플립, 더악 이거 모두 여싱 역사상 최고의 비거리를 자랑하는 점프들인데 그 뒤에 살코가 온다고 생각해봐. 살코가 뭍히는 게 뻔한, 슬픈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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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이후에서야 연아 살코비거리에 대해서 이상한 말들이 닫아졌는데 진짜 ㅋㅋㅋ 웃기군. 조애니 살코는 영상으로 봤을 때가 몇 배는 잘 뛰어 보이는 게 현실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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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러츠로 갈 때 나는 두 손을 꽉꽉 불끈 쥐고 두 눈 크게 뜨고 ?!!!봤어! ..전율.ㅠㅠ 이미 금메달이 확신되었고, 관중들도 후반러츠에 엄청난 박수를 쳐주더라구. 마지막 점프인 더악을 성공하고 마지막 스핀... 난 후반러츠 끝날 때부터 울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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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대견하고, 그 중압갑을 다 이겨낸, 아니 다 날려버린 선수니깐.ㅠㅠ 관중들은 다 일어나서 생판 모르는 사람들하고도 껴안고 하이파이브하고 난리 났었어. ㅋㅋ 나도 내 옆, 뒤 앞 사람들이랑 다 껴안고 하이파이브하고 난리 났었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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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완전히 제어하면서 완전히 자유한다는 게.. 예술인으로서 얼마나 어려운지를 나는 아는데, 그걸 내가 다른 분야지만 생눈으로 보니깐 너무 신기하고 말이 안됐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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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도 경기 후 펑펑 우는데 ㅠㅠ ㅠㅠ 너무 슬펐어ㅠㅠ 나도 울고, 연아도 울고, 한국 팬들도 울고, 영상 봐서 알았지만 방위원님도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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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직관러들은 감동에 바로 이은 점수계산이 머릿속에서 빠릿빠릿하게 돌아갑니다. ㅋㅋ tes75, pcs 71146점정도 예상했는데 이게 왠걸? tes78, pcs 71점대에 소숫점으로 150.06이 나왔잖아 ㅋㅋㅋ 이건 진짜 안드로메다 점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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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봐! 프리 신기록이 133점이었는데 갑자기 150점이 나?ㅋㅋㅋ 그냥 금메달 시상식 먼저하시죠!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ㅋㅋ 이미 게임 셋 ㅋㅋ 정말 그 뒤부터는 속 편이 감상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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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다는 플립 삐끗하고도 더룹더룹 컴비 붙이는 걸 보니 정말 금메달에 대한 열망이 대단하구나. 느꼈고 결정적으로 싱글토 처리가... 그때 사람들이 안타까움의 탄성을 내쉬었지. 이미 금메달은 물 건너갔고, 점수는 205.. 200점 돌파라는 어마한 기록을 세웠지만 이렇게 암담한 200점 돌파는 이후에도 없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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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악 두 방의 성공이던 뭐던 프로그램의 질 자체가 달랐으니깐... 타라소바와 아사다의 일차원적이고 단순한 생각이 결과를 이렇게 만든 거지. 물론 근본적인 원인은 야마다 센세가 가르친 토리푸르 쟘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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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애니는 중간 중간 삐끗하면서도 높은 pcs를 받으며 203점으로 동메달을 거머쥐었고, 사실 연아 다음부터는 점점 김이 샌다는 느낌이었는데, 막번으로 신성 미라이 나가수가 웬일로 다운이 하나도 없는 클린 경기를 펼치며 카르멘으로 경기장을 축제분위기로 끝내게 만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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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이 나가수도 상당히 관중들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어. 이 선수 자체의 매력이 있는 선수지. 계속 보게 된다니깐. 이것 때문에 미국에서 미라이 나가수가 계속 폭망 폭망해도 못 버렸나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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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 때부터 나는 울면서 웃으면서 난리부르스를 피웠고 금메달 수여식 때 흐규.ㅠㅠ 또 애국가가 나오니 또 눈물이ㅠㅠ 정말 꿈같은 벤쿠버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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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 때는 러츠를 팝했지만 정말 김연아는 김연아였던 갈라를 보았고.. 마음 한편으로는 너무 애틋하고... 연아를 보면 뭔지 모를 슬픔이 느껴진 달까... 어떤 해설에서도 말한 것 같은데.. 뭔지 모를 슬픔이 있는 것 같다고.. 진짜 .뭉클하면서도 애틋하고... 그런 느낌이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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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틀정도 더 벤쿠버에 머무르다가 비행기 타고 집으로 왔는데... 일상으로 복귀를 하니깐 딱 벤쿠버가 진짜 꿈같이 느껴졌어.. 영화 나니아 연대기 알지? 그런 느낌? 너무 빨리 일상으로 복귀하니 내가 생눈으로 봤는데도 '연아가 클린했어? 연아가 금메달 땄어?'라고 되묻는 부작용까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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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쿠버는 정말 '축제'의 현장이었어!! 같은 올림픽인데, ! 하나는 축제고, 또 하나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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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하지만 잘 읽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