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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네티즌 "내가 살고 있는 아담한 한국 원룸을 소개할게"

한국에 와서 영어를 가르치는 한 외국인이 자신이 살고 있는 방을 소개합니다.
원룸인데, 남자치고는 깔끔하게 방을 정리해 놓았네요.
벽에 붙은 앨범들, 방 중앙에 놓여진 앉음뱅이 탁자, 샤워실이 따로 구분되어 있지 않은 작은 욕실, 부엌. 정말 아담한 방이네요.
이 아담한 방에 대해 외국의 네티즌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댓글>

JuiceboxSC2
사진들은 각각 다른 날 찍은 것입니다. 이해하시기를...
그런 그렇고, 기타 앰프가 있는 쪽 벽에 무엇을 걸어야 할지 고민입니다.
시계를 걸까 생각중인데, 다른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제안해 주세요.
한국에서는 바닥에 그냥 앉기 때문에 책상에 의자가 왜 없지 하는 말은 하지 마세요.! ㅋ
물론 한국에서도 의자를 사용합니다만 어쨌든 의자는 놓지 않을 작정입니다.
(+사진을 올린 당사자)

Ashnaza
낮은 탁자가 쏙 마음에 드네요. 책상이랑 그 밖의 것들도요.
바퀴달린 안락의자에 높은 책상이 있었다면 아마 저런 편안한 분위기가 나오지 않을 텐데 말이죠.

ㄴ JuiceboxSC2
한국에서는 낮은 앉음뱅이 탁자가 흔하죠. 다리를 접을 수도 있어요.
치워놓을 때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아서 좋지요. 정말 좋아요.
그리고 바닥에 앉아서 밥을 먹는 것도 익숙해졌어요. 그래서 자세도 많이 좋아졌답니다. ;D

nightgames
욕실이 이상하네.
샤워할 때 물이 튀거나 뜨거운 수증기 때문에 화장지가 젖어 축축해 지겠는데...

ㄴ JuiceboxSC2
이런 욕실에 익숙해 지는 데 시간이 좀 걸렸어요.
하지만 이제는 서양식 욕실이 이상하게 느껴져요. 화장지가 물에 젖지 않도록
깔끔한 화장지 덮개가 있어요. 아직 화장지가 젖어서 못쓰게 되는 그런 경우는 없었어요.
더운 물로 샤워할 때 생기는 증기는 어느 곳에서나 있는 문제고요...

ㄴ carbn
이런 욕실은 핀란드에서도 전형적이죠.
우리는 물이 튀지 않도록 샤워커튼을 달거나, 문을 달거나 작은 칸막이를 달기도 합니다.

bluesthrowaway
님은 칼리타 핸드 커피 그라인더를 가지고 있네요? 진동이 심하지 않나요?

ㄴ JuiceboxSC2
이건 내가 처음 사 본 것인데 그런대로 괜찮아요. 하지만 좀 덜거덕거리기는 해요.
이게 커피를 가는 데 어떤 영향이 있는 지는 잘 모르겠어요. 언젠가는 좀 더 크고
타이머도 달린 전자 그라인더를 하나 살까 해요. 추천할 만한 제품이 있으면 알려 주세요.

KG_Soloman5000
우리는 비슷한 음악적 취향을 가지고 있군요. 저기 벽에 걸려 있는 앨범을 거의 다 알아요.

ㄴ JuiceboxSC2
반가워요. 내가 가지고 있는 앨범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어떤 것이예요?

ㄴ TehChesireCat
어떻게 앨범을 벽에다 보기 좋게 걸어 놓았을까요?
음반을 꺼냈다 넣었다 하기는 좀 불편할 것 같지만 보기에는 좋아 보이네요.

ㄴ JuiceboxSC2
저건 앨범 표지를 복사해서 피자판 위에 붙여 놓은 겁니다...ㅎㅎ

ToggleSwitch106
한국 어디에 살아요? 나도 2년 후면 영어 교사로 한국에 갈 계획이 있는데요.
키 192cm에 맞는 사이즈의 샤워실/욕실만 생각하고 있었댔는데... :P

ㄴ JuiceboxSC2
여기는 서울입니다. 나는 187cm정도 인데, 사용하는데 불편함은 없어요.
아파트에 따라 샤워꼭지가 달려 있는 높이가 다른데, 키가 커서 불편하다면
샤워꼭지를 더 높게 달 수도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팔 길이에 맞는 셔츠를 구하거나 발에 맞는 신발을 찾기가 힘들 겁니다.
외국인이 많이 사는 지역에 가야만 맞는 것을 찾을 수 있어요.
좀 비싸기는 하지만 버는 돈으로 충분하지요.

SirNelsonOfWales
욕실이 저렇다면, 그냥 들어가서 아무 데나 쉬를 해도 된다는 말인데...
정말 사치스러운 욕실이네...ㅎㅎ

ㄴ JuiceboxSC2
그건 그렇죠...ㅋ

TheGoodRobot
한국의 물가는 어때요? 님은 거기서 무슨 일을 하나요?

ㄴ JuiceboxSC2
나라마다 다 그렇겠지만 여기서도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생활비가 천차만별입니다.
내 고향보다 더 비싼 것도 있고, 어떤 것은 훨씬 싸기도 하죠.
난 여기서 영어를 가르칩니다. 학사학위를 가지고 있고, 범죄이력이 없으면
여기서 교사 자격을 얻기는 어렵지 않아요. 한국에서 영어 교사가 받는
보수는 꽤 괜찮은 수준이기 때문에 생활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어요.

MeLlamoBenjamin
아시아에는 신을 벗고 방에 들어가는 그런 문화가 있죠. 그거 좋은 거 같아요.

ㄴ JuiceboxSC2
우리 집에 한국인 친구들이 오면 반드시 들어오자마자 발을 씻는 답니다.
방에 발을 들여 놓기 전에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이죠.

Hsudoku
방에 붙어 있는 앨범과 부엌에 붙어 있는 캐릭터는 어디서 구했나요?
수납공간을 구별시켜 주는 대박 좋은 방법이네요.

ㄴ JuiceboxSC2
캐릭터는 잘 몰라요. 내가 이사 올 때 이미 붙어 있던 것들이었어요.
캐릭터를 떼어 내면 벽지까지 떨어질까 무서워서 그냥 내버려 두었어요.
앨범은 피자박스에 앨범 표지를 복사해서 붙인 것이랍니다.

robbysalz
침대 옆에 있는 저 깔개는 사이즈가 어떻게 되요? 아주 멋진데요.
어디서 샀어요? 브랜드는요?

ㄴ JuiceboxSC2
꼬리표에 보니까 100cm * 150cm :)
서울의 고속버스 터미널 지하철역에 있는 시장에서 샀어요. 하하..
가격은 4만원(40달러)고요, 유명 상품은 아니랍니다.

zarathustra
한국 사람은 어때요?

ㄴ JuiceboxSC2
여기는 정말 좋아요. 나에게는 여기서 외국인으로 살아가는 삶이 꽤 괜찮아요.
한국에 대해 점점 많이 알수록, 점점 재미있고 흥미로워지고 있어요.

Bjkimm
샤워룸을 얼마나 자주 청소해야 하나요?

ㄴ JuiceboxSC2
일주일에 한 번 정도...청소하는 건 일도 아니예요.
물을 뿌려놓고는 모든 걸 쓱쓱 문지른 후 다시 헹구면 끝.

Mike
님의 첫 번째 사진이 마음에 들어요. 어떻게 앨범 표지들을
저렇게 보기 좋게 만들어서 벽에 걸어 두었는지 좀 자세히 설명 좀 해 주세요.
나도 그렇게 해 보게요.

ㄴ JuiceboxSC2
먼저 좋아하는 앨범 표지를 가지고 프린트점에 가서 고급 프린트 용지에 복사를 한다.
한 장당 1달러 정도 들죠. 그리고 나서 친구들에게 피자 박스를 모아 놓았다가
갖다 달라고 하든지, 피자 가게에서 피자 박스를 좀 달라고 한다.
피자 박스는 검정 전기테이프로 바르고, 복사된 사진을 잘 잘라서 피자 박스에 붙인다.
마지막으로 이 박스를 벽에다 전기테이프로 붙인다.
여친과 데이트를 할 때 함께 만들었는데, 재미있었어요.

cantsingh
아주 좋네요! 그런데 한국에 가기 전에 한국 문화에 대해 좀 알고 있었나요?

JuiceboxSC2
그래요. 좀 알고 있었죠. 대학 다닐 때 ELS 기숙사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한국인 친구도 많이 있었죠. 한국 음식도 좋아하게 되었고, 한국말도 좀 배웠어요.
한글을 읽을 줄도 알았고요,
혹 한국에 갈 계획이 있다면 한글을 읽는 법을 배워보세요. 읽기가 정말 쉽답니다.
단 몇 시간 만에 글자와 읽는 방법을 다 배울 수 있어요.
난 여기가 너무 좋아요. 오래 오래 살 겁니다.

spivey378
내가 살던 한국의 아파트가 그리워진다. 3년 동안 살면서
오순도순한 생활에 정말 익숙해졌었는데...
저 욕실에서 청소할 걱정 없이 머리도 깍고, 수염도 깍고, 정말 편했었지...

ㄴ JuiceboxSC2
이런 욕실의 최고 장점은 청소하기가 정말 쉽다는 거죠.
얼굴에 털이 많은 친구, 나도 그런데....정말 입장이 이해가 됩니다..
ㄴ spivey378
다시 미국 생활에 재적응하기가 힘드네요.
문득 보니 이제는 내가 바닥에 배수구가 있는 차고에서 면도하고 있더라고요...ㅠㅠ


번역기자:푸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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